18:00-23:00
청소를 마친 후,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마스터와 2인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얼음을 깬다. 사각 덩어리의 얼음을 쪼개고 쪼개서 주먹보다 조금 작은 정육면체로 만든다.
정육면체의 차고찬 얼음 덩이를 왼손에, 아이스픽(송곳같은)을 오른손에 쥐고 열심히 각을 쳐 나가며 둥글게둥글게.
"손이 가는일이긴 하지만 이걸 알아주는 손님은 다시 와주죠."
그렇다. 나도 일전에 록 글래스에 정말 둥근, 골프공보단 크고 테니스공보단 작은 크기의 얼음이 들어있던 bar를,
그 바텐더분의 정성을 잊지 못한다. 문제는 소주만 취급하는 곳이라 다신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계-속 얼음만 다듬었다. 재미(?)있는 것이, 처음엔 손이 굉장히 시리다. 미칠듯이 시리다가 어느 시점에서
무뎌진다. 일에서 손을 떼는순간 손바닥에서 열이 후끈후끈 거리며 상온의 따스함을 만끽한다.
다시 얼음을 집는순간 손은 절규한다. 그렇다. 무엇보다 힘든건
'잠시' 쉬다가 다시 일을 하는 순간이다. 그냥 계-속 하면 모르는데 잠깐이라도 쉬었다 다시 잡을때의 고통이란.
익숙해질 때까지 당분간 고생좀 할 듯하다.
그래도 첫날 처음한 것 치고는 괜찮았나 보다. (나중에 선배가 하는걸 보곤 다시 좌절했지만) 마스터가 옆에와서
"어때요?"
"이게 맘대로 안되네요..."
"오, 제법 하잖아."
후후... 사실 이전에 집에서 구형 아이스 만든다고 안그래도 좁은 싱크를 얼음투성이로 만들어 놓은 적이 있죠.
손가락도 찍어가며...
허나 어딘가 창피하니 이런건 접어둔다.
9시쯤 되니 선배가 들어온다. 나이는 30 중반쯤 되어보이는데 아르바이트라 한다.
얼핏 들어보니 직업은 가지고 있는듯 한데... 창업을 생각하는 건가. 아직 초면이라 개인적인 사항을 묻긴 힘들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카운터로 들어와 능숙한 손놀림으로 얼음을 깎는다.
이건... 하나의 예술이다. 보고 있노라면 완전히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듯,
쉬지않고 얼음을 돌리며 깎아나간다. 완성되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절로 감탄을 하게된다.
11시. 날이 영 아니다. 나의 첫날은 손님하나 받지 못하고 끝났다.
오히려 잘됐다곤 생각하지만... 손님이라... 늘 카운터 너머에 앉아있었는데 이젠 반대로 그들을 상대해야 한다.
긴장된다... (물론 실제로 접객하는건 선배와 마스터겠지만 그들을 마주하고 서 있는것 자체로도 충분한 긴장이다)
청소를 마친 후,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마스터와 2인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얼음을 깬다. 사각 덩어리의 얼음을 쪼개고 쪼개서 주먹보다 조금 작은 정육면체로 만든다.
정육면체의 차고찬 얼음 덩이를 왼손에, 아이스픽(송곳같은)을 오른손에 쥐고 열심히 각을 쳐 나가며 둥글게둥글게.
"손이 가는일이긴 하지만 이걸 알아주는 손님은 다시 와주죠."
그렇다. 나도 일전에 록 글래스에 정말 둥근, 골프공보단 크고 테니스공보단 작은 크기의 얼음이 들어있던 bar를,
그 바텐더분의 정성을 잊지 못한다. 문제는 소주만 취급하는 곳이라 다신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
계-속 얼음만 다듬었다. 재미(?)있는 것이, 처음엔 손이 굉장히 시리다. 미칠듯이 시리다가 어느 시점에서
무뎌진다. 일에서 손을 떼는순간 손바닥에서 열이 후끈후끈 거리며 상온의 따스함을 만끽한다.
다시 얼음을 집는순간 손은 절규한다. 그렇다. 무엇보다 힘든건
'잠시' 쉬다가 다시 일을 하는 순간이다. 그냥 계-속 하면 모르는데 잠깐이라도 쉬었다 다시 잡을때의 고통이란.
익숙해질 때까지 당분간 고생좀 할 듯하다.
그래도 첫날 처음한 것 치고는 괜찮았나 보다. (나중에 선배가 하는걸 보곤 다시 좌절했지만) 마스터가 옆에와서
"어때요?"
"이게 맘대로 안되네요..."
"오, 제법 하잖아."
후후... 사실 이전에 집에서 구형 아이스 만든다고 안그래도 좁은 싱크를 얼음투성이로 만들어 놓은 적이 있죠.
손가락도 찍어가며...
허나 어딘가 창피하니 이런건 접어둔다.
9시쯤 되니 선배가 들어온다. 나이는 30 중반쯤 되어보이는데 아르바이트라 한다.
얼핏 들어보니 직업은 가지고 있는듯 한데... 창업을 생각하는 건가. 아직 초면이라 개인적인 사항을 묻긴 힘들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카운터로 들어와 능숙한 손놀림으로 얼음을 깎는다.
이건... 하나의 예술이다. 보고 있노라면 완전히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듯,
쉬지않고 얼음을 돌리며 깎아나간다. 완성되기까진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절로 감탄을 하게된다.
11시. 날이 영 아니다. 나의 첫날은 손님하나 받지 못하고 끝났다.
오히려 잘됐다곤 생각하지만... 손님이라... 늘 카운터 너머에 앉아있었는데 이젠 반대로 그들을 상대해야 한다.
긴장된다... (물론 실제로 접객하는건 선배와 마스터겠지만 그들을 마주하고 서 있는것 자체로도 충분한 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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