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by saltyJiN

나타날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단지 약속에 늦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 보다 몇배, 몇십배는 피를 말린다. 이제껏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다. 티내지않고 묵묵히 받아준 상대의 헤아림과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차마 머리를 들 수 없다. 찬찬히 돌이켜보니 내밀어진 손을 몇번이고 뜨뜻 미지근하게 받아들였다. 어찌 이리도 둔감할 수가 있을까.

혹시나는 역시나로 끝난다. 영화같은 상상을 하지만 현실은 현실. 그래도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찍어먹어 보겠다고 달려든다.

#결국똥

모든게 변하였다 투덜대면서 정작 가장 많이 변한건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14년이 걸렸다. 돌아갈 수 없는 길. 누가 그러던가 추억은 추억이기에 아름답다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데 아름다운 추억은 왜이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토이의 노래를 곱씹으며 잠을 청한다.

토이 "인사" (김연우)

냉정했지만 결국엔 바보같아
잃어버린 시간 참 아쉬워
지금쯤 널 만났다면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날 던질 수 있는데
그건 사랑이었을까
지금 우린 정말 행복해진걸까
가끔씩 내가슴이 너무 아파
울 힘조차 없다면

지울 수가 없는 너의 이름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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