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햄버거, 구멍난 테이블 by saltyJiN

석달 전 새로 산 디카에 만족하고 있기에 후지필름의 호감도가 급상승했지만 아마도 다음에 디카를 산다면 리코가 될 것 같다.
 지금 쓰는 후지 똑딱이를 구입할 때에도 마지막까지 갈등했던게 리코 제품(사진 속 모델의 후속기종)이었는데
결정적으로 16:9 촬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후지 손을 들어 주었다. 루믹스 시절 16:9로 재미좀 본 터라...
근데 막상 써보니 16:9 지원 안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요새는 3:2로도 많이 찍고 있고.
여튼 리코의 검정 네모는 참 매력적이다.

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줄줄 흐르는 칠리와 헬씨한 고기(=퍽퍽한 고기)로 그다지 식욕을 돋굴 수 없었던 버거.
역시 몸에 나쁜게 맛도 좋다. 고기에 육즙(=기름)이 희박해서 아쉬웠다.

내가 먹은게 아니므로 맛은 알 수 없는 구운 연어 버거. 게다가 빵은 잡곡이다.
한눈에 건강 메뉴... (=그다지 맛있어 보이진 않는다.)
 
그래, 이거야. 식으면 재수없지만 뜨끈할 땐 손이가요 손이가는 음식.
자고로 맛을 좌우하는 2대 요소는 지방, 염분. (3대 성분을 적고 싶었는데 딱히 모르겠다.)
감자에 그레이비 소스랑 치즈를 얹어 먹는 '푸틴'은 퀘백이 유명하다.
몬트리올 갔을 때 허름한 집에서 온갖 토핑이 올라간 푸틴을 먹은 적이 있는 나에게 이건 너무나 담백할 뿐이다.
주말엔 요가로 땀빼고 스타벅스에서 열량표 펼쳐보는 그네들은 이 맛을 모를거야...
맥주 당겼지만 점심인지라 참았다.
 
백지영인가 '총 맞은것 처럼~' 하는 노래 썩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묻고 싶다. 총 맞아 보았는가? 맞아보지 않고 그 아픔을 노래할 수 있단 말인가?
예술을 예술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뭔소리래 얘...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냥 그렇단 이야기.
총맞은 나무는 아니고 어느 카페에 있던 테이블의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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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ubin 2009/12/22 23:23 # 답글

    아아....한밤에 충격적인 사진이네요...
    특히 식으면 재수없는 감자튀김...
  • saltyJiN 2009/12/23 19:23 #

    여긴 아침이었습니다. 바닥에 남은 소스에 물러져버리고 다 식어버린 감자를 발견할 때 즈음이면 어김없이 몰려드는 불편함.
    대체 이런걸 어떻게 먹은거지.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배가 고파지면 또 찾게 되지요. 거부할 수 없지요. 그런거지요.
  • 딸뿡 2009/12/22 23:55 # 삭제 답글

    꺅꺅...... 구운 연어 햄버거.......... 저 훈제 연어 스테이크 먹고 '연어'를 날 것으로 절대 먹지 않아요.
    아아 정말 맛있어 보인다는... 여기도 구운 연어 버거 좀.....
  • saltyJiN 2009/12/23 19:27 #

    얼마나 잘 구웠길래... 캐나다에 있으면 연어는 질리도록 접하실 수 있을듯. 태어나서 생선이라곤 연어밖에 먹어보지 못했다는 사람도 봤어요.
    연어 날거라면 회나 초밥에 들어가는거 정도인데 기름 잘 오른 연어는 회로 먹어도 좋지만 보통 저가형 초밥집에서 구색맞추기로 내어놓는 맛없는 연어 때문에 이미지가 좀 그렇죠.
  • osolee 2009/12/23 06:50 # 답글

    구운 연어 햄버거.. 연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전데도 입에 군침이 도네요!!
    조만간 맛있는 햄버거집 한번 가서 먹어야겠어요 :D
  • saltyJiN 2009/12/23 21:43 #

    제가 보기엔 그저 퍽퍽해보이는데 (고기 편애)... 다들 좋게 봐 주시네요.
    과테말라에서 특이한 버거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요...
  • osolee 2009/12/24 17:44 #

    과테말라에선 아무래도 타코 류 라던가 스테이크 같은게 괜찮은 것 같아요,
    비교적 햄버거가 괜찮은 곳은 없었던거 같아요.
  • 아늠 2009/12/26 22:40 # 답글

    연어버거 먹고 싶어요!에 저도 한 표 던져요. 음식이 건강에 원조하는 지수와 맛은 반비례한다는 사실에도 깊게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버거는 배고플 때 콜라와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 버거.. ;-)ㅎㅎㅎ
  • saltyJiN 2009/12/27 20:23 #

    이럴수가. 연어에게 고기가 밀리다니. 하긴 이집 고기는 별로였으니까요.
    조만간 기름 좔좔 불맛 사는 버거 사진으로 모든 연어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버려야 겠군요.

    배고프면 맥도날드 케찹버거만 먹어도 행복하지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면 케찹의 위대함을 새삼스레 느낍니다.
  • 2009/12/28 07:5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ltyJiN 2009/12/28 21:19 #

    전 요새 왜이리 버거 당기는지. 위의 한 덧글에서 언급했던 '크래프트'라는 좋아하는 버거집에 며칠새 두번이나 갔네요.
    두번째 방문엔 디카도 가져갔었답니다. 훈늉한 육즙 인증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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