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James Coffee Bar, 297 Harbord Street by saltyJiN


:: 2009/12/06 14:28 ::
본디 마키아토는 얼룩지다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에스프레소 위에 점하나 콕 찍듯이 살짝 우유 거품을 올려주는 거라던데
이동네에선 유지방 함량이 높은 제품을 댑혀서 소형 라떼처럼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다.

이친구가 주인장.

한입 마신 모양새가 흡사 뭉크의 절규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

꺄울.

즐쳐드삼.

오늘도 이짓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저녁이라 한층 더 멋드러지게 찍힌다.
 
샘: 커피 맛이 어떤가 친구?
나: 아주 입에 짝짝 붙네 그려.

반은 실화.
갑작스런 질문에 우물쭈물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이동네 표현의 기준에서 보면 심각하게 부족한 표현력.


삼자매 다방...

물어봤다. 실내에 아무것도 두지 않는 어떤 이유가 있는건지.
매장에 화장실이 두개 이상 없는경우 테이블을 둘 수 없는 관련법이 있다 한다.
허나 붐빌때나 유모차가 몇대 들어오거나 하면 꽉 차니 이대로가 낫다고.

비네팅 효과를 주고 색을 조금 뺐다.


:: 2009/11/29 16:46 ::
고무님의 제보를 받고 찾아간 집. 왼쪽은 그림집, 오른쪽은 문신집. 제 목적지는 가운데 커피집.

샘 제임스라는 토론토의 내노라 하는 에스프레소 바를 거쳐간 바리스타가 이번 8월 말에 열었답니다.
샘 따로 제임스 따로 해서 공동 창업인가 했는데 붙여서 한 이름. 제임스는 미들네임인가? 모르겠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이바닥에선 알아주는 사람들이라고.
샘 제임스는 아닙니다. 샘 제이스는 부재중. 참 서글서글하고 좋은 친구였는데 내쪽이 너무 시큰둥해서 미안했음.
아시안이 들어오니 다짜고짜 너네 일본인이야? 하고 묻는데 그냥 아니 하고 끝냈음. 보통은 난 한국인이야, 이러면
안녕하세요~ 소주~이런거 한두개 나오고 그럼 와~ 너 한국어 잘한다. 어디서 배웠니~~ 이런식으로 흘러갈텐데.
서비스 정신으로 던진 질문에 쓸데없는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아 미안했다. 별로 신경 쓸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종종 상대가 별 깊은 뜻 없이 던진 질문에 쓸데없이 진지하게 대답을 하거나
상대가 생각해서 던져준 질문을 단답형으로 닫아버리는 대화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실내는 매우 협소하다. 바에 세명이 앉을 수 있고 벽에 놓여진 긴 벤치에 또 세명정도가 앉을 수 있다.
하려고 한다면 중앙에 두사람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한두개 놓을 수도 있을테지만
테이크 아웃으로 붐빌 것을 우려해서인지 어째서인지 텅 빈채로 남겨 두었다.

현금 장사. 나의 카푸치노. 은은하고 좋았다.

소심하게 한장.

한입 마셔버린 라떼.

액정을 바닥으로 향하게 하고 조금씩 위치를 바꾸어 가며 열댓장 찍어봤다. 가끔 이러면 뜻밖의 결과물이 나온다.

잘렸지만 싫지 않다. 오히려 이건 이거대로 마음에 든다.

열댓장 중에 지우고 지워서 너다섯장 남았는데 우유부단한지라 한장만 추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붙여봤다.

셀로판지 + 필름 효과 (아그파 - 중)

근처에 들를 일이 있다면 찾겠지만 다운타운 한번 내려가는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나는 일부러 먼길을 찾아가기는 조금...
나는 보통 한번 내려가는 시간을 감안해서 그만큼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앉아있어야 보상받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여유있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지만 동네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수준급의 가게가 집 가까이에 있다는 건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Sam James Coffee Bar
297 Harbord Street, Toronto, ON

tel. 647-341-2572

Mon-Fri: 7am-7pm
Sat: 8am-6pm
Sun: 9am-5pm

핑백

  • supersoulfighter : 번개 2009-12-02 17:27:19 #

    ... 렀다.참 괜찮은 사람이었다. 내가 안내한 두 곳은 이름은 카페인데 커피에 주력을 기울이는 곳은 아니었다.절반의 수확. 허나 좋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며칠 전 올렸던 샘 제임스 커피집 사진들을 엮어 바탕화면을 만들었다.혹시라도 원본 원하는 분들은 살짝 알려주시길. 카드결제 받습니다. 500원. ... more

  • Sam James Coffee Bar | 297 Harbord Street | 647 341 2572 | samjamescoffeebar@gmail.com 2009-12-07 16:22:36 #

    ... ash; 07.Dec.2009 Rad Photos Filed In: Uncategorized Found this really sick blog with a mass of great photos of the s ... more

덧글

  • Claire 2009/11/29 17:46 # 답글

    느낌 좋네요 :)
    이국적인 느낌이 확 풍겨오는 듯 해요
  • saltyJiN 2009/11/30 04:02 #

    이국이니까요. (농담)
    썰렁하다면 썰렁한 분위기인데 신경을 쓴 듯한 부분이 작게작게 눈에 띄었어요. 번잡스러운 건 배제한 분위기. 그럴 공간적 여유도 없지만요.
  • 섹시미롹양 2009/11/29 19:04 # 답글

    우와... 라떼가.... 스타벅스라떼와는 차원이 다르네요...
  • saltyJiN 2009/11/30 04:05 #

    비교하시면 섭하지요. 스타벅스에서 해본적 있는데... 당연 실패.
    피쳐가 너무 크고 끝이 뭉툭해서... 그 이전에 기본도 몰랐지만요. 대충 휘휘 둘러봤는데 그냥 붓는거나 다를게 없어!
    근데 1/1000 확률로 하트 비슷한게 생길 때가 있었어요.
  • 딸뿡 2009/12/01 01:06 # 삭제 답글

    셀로판지에 필름효과 요거 요거 느낌 제대로 사는데요?
    아 진짜 겨울에는 '라떼'가 너무 잘 어울려요............
  • saltyJiN 2009/12/01 09:34 #

    역시 좀 볼 줄 아십니다요. 흐흐.. 포토 스케이프(무료 편집 프로그램) 삼일이면 졸작도 꽤 그럴싸하게 바뀐답니다. 지지고 볶는 맛이 있어요.
    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면 겨울엔 뜨끈한 라떼 참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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