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쿠 카부키쵸인가 어디에서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멀리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갔다더라. 형은 인적이 드문
작은 공원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불과 십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가 불쑥 튀어나왔다고. 순간 그 사람과 눈이 맞은
형은 얼어붙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사람 손에는 피묻은 칼이 들려져 있었다 했던가, 아니면 손이 피 범벅이라
했던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과 맞딱뜨렸으니 오죽 하겠는가. 허나 다행히도 상대는 이내 발걸음을 돌려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동경에는 돈 몇만엔 쥐어주면 눈깔 뒤집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중국인이 적지 않다고 한다. 대체로 손 안대고 코 풀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건 비단 중국인 밀입국자에 한한 이야기는 아니리라 생각한다.
밀입국자라는 신분으로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는 사람들, 밀입국자의 말못할 처지를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
익살스런 성룡은 볼 수 없었지만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아메리칸 드림도 그렇지만 재패니즈 드림도 녹녹치 않다.
캐스팅에 있어서 일본인 주역으로 타케나가 나오토를 고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덧글
이건 손모가지 날아다니고 성룡도 이렇다 할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볼만한 영화에요.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어요.
10년은 족히 넘는 옛날 이야기라....
그 때는 치안이 정말 좋았습니다...
확실히 밀입국자나... 불특정 신분의 사람들이 무섭군요...
신주쿠 밤에 쏠랑 잘 돌아다녔는데.. 무섭네요
영화에서 언급되지만 90년대 초반에 밀입국이 급증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출산 감소로 수가 떨어졌다네요.
영화는 그 90년대 초반이 배경인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