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신주쿠 사건 by saltyJiN

동경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선배에게 들은 적이 있다. 짧게는 사오년, 길어야 십년 안의 이야기일 거다.
신주쿠 카부키쵸인가 어디에서 한잔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멀리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갔다더라. 형은 인적이 드문
작은 공원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불과 십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가 불쑥 튀어나왔다고. 순간 그 사람과 눈이 맞은
형은 얼어붙어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사람 손에는 피묻은 칼이 들려져 있었다 했던가, 아니면 손이 피 범벅이라
했던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런 사람과 맞딱뜨렸으니 오죽 하겠는가. 허나 다행히도 상대는 이내 발걸음을 돌려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동경에는 돈 몇만엔 쥐어주면 눈깔 뒤집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중국인이 적지 않다고 한다. 대체로 손 안대고 코 풀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건 비단 중국인 밀입국자에 한한 이야기는 아니리라 생각한다.
밀입국자라는 신분으로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는 사람들, 밀입국자의 말못할 처지를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
익살스런 성룡은 볼 수 없었지만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아메리칸 드림도 그렇지만 재패니즈 드림도 녹녹치 않다.

캐스팅에 있어서 일본인 주역으로 타케나가 나오토를 고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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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11/27 13: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검은곰 2009/11/28 00:59 # 답글

    피묻은 식칼이나 피묻은 손이나 봤으면 왠만한 사람은 전부 그 바닥에 얼어붙어있었을것 같아요. 특히 전...ㅠ ㅈㅠ 얘기만 듣고도 오싹한데 직접 경험한 본인은 얼마나 소름이 돋았을지. 어우......
  • saltyJiN 2009/11/28 01:18 #

    그런 상황이라면 이쪽에서 섣불리 먼저 행동을 취하기가 어렵겠죠. 괜한 자극이 될것 같기도 하고...
    이건 손모가지 날아다니고 성룡도 이렇다 할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볼만한 영화에요.
  • 검은곰 2009/11/28 01:18 #

    액션도 좋지만 추리나 스릴러 물도 좋아하는 편이라... 저도 꼭 보고싶네요.' ㅂ')
    기회가 되면 꼭 봐야겠어요.
  • Majesty 2009/11/29 16:50 # 답글

    저도 예전에 일본에 꽤 살았지만....
    10년은 족히 넘는 옛날 이야기라....
    그 때는 치안이 정말 좋았습니다...

    확실히 밀입국자나... 불특정 신분의 사람들이 무섭군요...
    신주쿠 밤에 쏠랑 잘 돌아다녔는데.. 무섭네요
  • saltyJiN 2009/11/29 17:01 #

    잘은 모르겠지만 어디든 후미진 곳이 있고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영화에서 언급되지만 90년대 초반에 밀입국이 급증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출산 감소로 수가 떨어졌다네요.
    영화는 그 90년대 초반이 배경인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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