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야 처음부터 관리를 잘 해왔기에 아직도 상태 양호합니다만.

내돈 주고 커피 사려니 손이 떨린다. 그래도 한국보다 싸긴 하지만. 이건 이미 갈아 나온 제품이었다.
어디선가 주워 듣기를 유럽산 에스프레소용 분쇄 커피는 모카 포트를 기준으로 나온다길래 별다른 의심 없이 사봤다.
그런데 모카 포트에 쓰기는 조금 곱지 않나 싶다.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이라면 괜찮을 듯.
여기와서 콩을 갈아달라 부탁할 때, 모카 포트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면 못 알아 듣는 경우가 경험상 몇번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당황하며 발음을 더 굴려보기도, 또박또박 말해보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통하지 않았다.
모카 포트 용으로 갈고 싶을 때에는'Stove Top Espresso Maker'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무난하다.

얹고 치고 얹고 치고를 한두번 더 반복하면 수저로 꾹꾹 누르지 않아도 자연스레 예쁘게 잡힌다.



평소 그냥 마실 때에는 3.25% 우유를 마시지만 커피도 들어가고 하니 2%쓰는게 담백하니 입에 맞더라.

밥수저라면 크게 한스푼 뜨면 될 것이고 작은 티스푼이라면 세개정도? 저는 티스푼보다는 조금 큰걸로 넉넉히 두스푼.

마실 컵에 수돗물 뜨거운걸로 담아두고 덥히는 것도 좋다.

이번엔 평소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역시 가루가 너무 고왔던 듯... 빡빡했나보다.
불에 올리기 전에 저 뚜껑을 올렸다 내렸다 확인 한 뒤에 불에 올리자.





우유를 스티머로 데우는 게 아니니 아무래도 부드럽고 풍부한 맛은 떨어지지만 입맛에 맞게 잘 조절하면 어줍잖은
카페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모카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울도 오겠다 모카 포트 꺼낼 일이 늘어나겠군요.

수돗물이 마르면 지울 수 없는 물자국이 생기니 수고한 모카 포트에 대한 보답으로 광을 내 줍시다.
이것도 산지 일년쯤 된 것 같은데 상태가 참 좋네요. 관리의 힘. 후후...
덧글
방문 감사드려요! 종종 들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