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모카만들기 by saltyJiN

우유, 커피, 핫 초콜렛 가루, 모카 포트, 물.


정수든 생수든 수돗물만은 피합시다. 맛 문제를 떠나서 칼슘성분때문에 모카 포트 버리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저야 처음부터 관리를 잘 해왔기에 아직도 상태 양호합니다만.  

스타벅스에서 일할 때는 일주일에 1lb씩 받을 수 있어서 반은 모카 포트 용으로, 반은 프렌치 프레스로 갈아오거나 했었는데.
내돈 주고 커피 사려니 손이 떨린다. 그래도 한국보다 싸긴 하지만. 이건 이미 갈아 나온 제품이었다.
어디선가 주워 듣기를 유럽산 에스프레소용 분쇄 커피는 모카 포트를 기준으로 나온다길래 별다른 의심 없이 사봤다.
그런데 모카 포트에 쓰기는 조금 곱지 않나 싶다.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이라면 괜찮을 듯.

여기와서 콩을 갈아달라 부탁할 때, 모카 포트용으로 갈아달라고 하면 못 알아 듣는 경우가 경험상 몇번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당황하며 발음을 더 굴려보기도, 또박또박 말해보기도 했지만 어쩐 일인지 통하지 않았다.
모카 포트 용으로 갈고 싶을 때에는'Stove Top Espresso Maker'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 무난하다.

둘레를 통통통 쳐가며 고르게 잡아준다. 처음에 수북이 쌓아도 이렇게 해 주다보면 얌전히 가라앉는다.
얹고 치고 얹고 치고를 한두번 더 반복하면 수저로 꾹꾹 누르지 않아도 자연스레 예쁘게 잡힌다.

로고가 예쁘고 좋아하는 색이기도 해서 파이렉스 제품을 좋아한다.

우유는 200~230ml정도. 700와트 전자렌지에 2분 40초 돌립니다.
평소 그냥 마실 때에는 3.25% 우유를 마시지만 커피도 들어가고 하니 2%쓰는게 담백하니 입에 맞더라.

전자렌지 시간이 1분정도 남았을 때, 미리 예열 해둔 불판위에 모카 포트를 뚜껑 연 채로 올립니다.
밥수저라면 크게 한스푼 뜨면 될 것이고 작은 티스푼이라면 세개정도? 저는 티스푼보다는 조금 큰걸로 넉넉히 두스푼.

표면에 생기는 막은 걷고 가루 넣고 잘 섞는다.
마실 컵에 수돗물 뜨거운걸로 담아두고 덥히는 것도 좋다.

코코아 다 되고 조금 있으면 에스프레소가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이번엔 평소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역시 가루가 너무 고왔던 듯... 빡빡했나보다. 
불에 올리기 전에 저 뚜껑을 올렸다 내렸다 확인 한 뒤에 불에 올리자. 
 
두잔 기준으로 뽑는 녀석이라 그 자체로 마시기엔 양이 조금 많을지도 모르겠지만 코코아랑 섞을거니 이정도 쯤이야.

크기비교.

간만에 만들어본 모카는.... 썼다. 저 커피를 다음에도 쓴다면 양을 적게 잡거나 제대로 갈린 콩을 사든가 해야겠다.
우유를 스티머로 데우는 게 아니니 아무래도 부드럽고 풍부한 맛은 떨어지지만 입맛에 맞게 잘 조절하면 어줍잖은
카페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모카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울도 오겠다 모카 포트 꺼낼 일이 늘어나겠군요.

썼으면 모조리 분해해서 잘 씻어줍시다. 사용 설명서에는 세제 사용하지 말고 물로만 헹구라는데 찜찜해서...
수돗물이 마르면 지울 수 없는 물자국이 생기니 수고한 모카 포트에 대한 보답으로 광을 내 줍시다.
이것도 산지 일년쯤 된 것 같은데 상태가 참 좋네요. 관리의 힘. 후후...  

덧글

  • K Moony 2009/11/21 15:49 # 답글

    참.. 커피 한잔 끓여먹기 번거롭고X귀찮군요. 저는 그냥 가까운 자판기 커피나 뽑아 마셔야겠습니다. 후후. 겨울에는 핫 코코아가 최고입니다.
  • saltyJiN 2009/11/22 03:06 #

    거기 자판기커피 없잖아. ㅋㅋ 아, 캔커피? 일본 캔커피 좋지. 가끔 장난감도 주고...
  • Lizzie 2009/11/24 21:27 # 삭제 답글

    전에 알려준 블로그 주소로 찾아와봤어요, 브리카 보니 반갑네요! 저도 브리카 유저예요 ㅎㅎㅎ
  • saltyJiN 2009/11/25 02:54 #

    언젠가 네스프레소 사고싶어요. 매일 한잔씩 마시는게 아니라서 한번 커피 사면 주로 220g, 그걸 갈아서 사오는데 며칠있음 향 다 빠지고 해서요.
    방문 감사드려요! 종종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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