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o roasted, 983 Queen Street East. 2/2 by saltyJiN

크레마 진득한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일단 눈이 즐겁고 거품 좋고 산미가 기분좋게 퍼졌습니다. 

te aro는 뉴질랜드 주 웰링턴시에 있는 동네 이름이라 합니다. 뜬금없이 왠 뉴질랜드? 했는데
알고보니 뉴질랜드 사람들의 커피사랑과 남다른 터라 커피문화가 단단하고 세계 정상급의 바리스타도 배출하는 곳이 뉴질랜드라고.
바리스타 학교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커피유학을 떠나기도 한답니다. 가게 주인분이 뉴질랜드 출신인 듯.  


자체 로스팅한 원두도 판매합니다.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로스팅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엿보이더군요.
Sivetz Hot Air Fluidized Roasting 이라고 열풍 으로 볶는답니다. 한글로 된 열풍 로스팅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

Presso Espresso Maker. 생긴건 단순해보여도 제법 비쌉니다. 
(CAD$160, 세금 넣으면 약 20만원) 이거 카운터 안에도 있던데. 부탁하면 이걸로 뽑아주나?
추출 영상은 여기로.
 
내가 좋아하는 질감의 이런 긴 공동 테이블도 있고. (작년 이사올 때 이런 재질 식탁을 알아봤는데 가격보고 깨끗히 단념)
요새 추세가 그렇듯 이집도 무선 인터넷이 되긴 하는데 가게 안에 아웃렛이 여기 한곳 뿐 -ㅅ-);; 온다면 사전에 충전 해 옵시다.

이상이 13일의 첫 방문.
 
이하가 19일 두번째 방문.  
모카에 무얼 쓰는지 물었더니 초콜렛 소스 쓴다길래 그냥 넘기고 카푸치노를. 
경험상 초콜렛 소스를 사용하면 핫 초콜렛 가루에 비했을 때 야윈 맛이 난다. 향은 모칸데 속빈 강정같은 느낌.
핫 초콜렛 가루라는게 이미 유지분을 포함하고 있기에 그게 느끼하고 부담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나을지도.
다음에 한번 먹어는 봐야겠다. 카푸치노는 가벼웠다. 표면이 반들반들한게 꼭 하프&하프(10% 크림) 뎁힌 것 
같았는데 우유랑 섞어 만드나? 이것도 숙제. 
 
여름엔 차고 문처럼 되어있는 저 유리를 들어 올리겠지. 몬트리올에서 저런집 많이 봤다. 여름에 괜찮겠네. 

여름엔 여기에 테이블을 한가득 늘어 놓겠지.

물은 셀프. 저희집은 커피를 재활용 하지 않습니다. 대충 그런거. 

2008년 4월, 지진 직전에 동물들이 날뛰듯이 엔화가 폭등할 것을 직감으로 알아챈 나는 일본을 탈출하기 직전에 쇼핑을 했다.
당시 5천엔 이하 였던 이 합성가죽 가방을 지난 일년간 열심히도 들고 다녔건만 살짝 일부분이 까졌을 뿐, 멀쩡하다.
그것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의 흠. 남들은 어디가 까졌는지도 모를. 게다가 이거 한번은 세탁기에 돌린 적도 있다. 
어쩔 수 없었다. 화장실 청소인가 유리 닦는 스프레이인가를 가방에 넣어 오다가 가방 안에서 머리부분이 풀려 내용물이 샜다.
암만 지우려 해도 냄새가 가시질 않고 영 찝찝해서 에라 모르겠다 안돼면 버릴 각오로 돌려봤는데 멀쩡했다. 
이 사진 말인데 어찌보면 커피콩처럼도 생겼다. 무슨 말이냐면 

 아님 말고.

곁다리 이야기만 줄줄 늘어놓고 가게 자체나 커피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는 듯. 그렇죠 뭐. 새삼스럽게.
도착한게 한시쯤이었나? 들어가서 처음에 사진 찍을 때만 해도 위에 보이듯 몇 없었는데 나올 때에는 안이 제법 붐볐어요.
베이글, 샌드위치랑 칠리인지 스프를 하는데 그걸로 점심 해결하는 분들이 많은 듯. 머핀등의 카페 간식거리도 있구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주로 가는 세곳이라면 흑마다방, 이상다방 본점, 이상다방 동여왕길점.
그런데 흑마다방이 점점 시끌벅적 해지고 이상다방 동여왕길점은 망했고 이상다방 본점은 본디 장시간 있기엔 
적절치 않은 장소라 제 발걸음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스크래치, 이집, 다크호스에 주로 가게 될 것 같네요.
가끔씩 새로운 곳도 탐방하긴 하고 싶은데 점점 게을러지며, 다운타운에 나가게 되면 모험보다는 안전한 집을 택하게 되는군요. 
 


te aro roasted

Tues 7am - 5pm
Wed 7am - 7pm
Thurs 7am - 7pm
Fri 7am - 7pm
Sat 7am - 7pm
Sun 8am - 7pm
이건 홈페이지에 실린 영업시간인데 방문시 보니 6시까지더라구요.
겨울이라 한시간 당긴건지 완전히 바뀐건지는 모르겠습니다.

983 Queen Street East
Toronto, ON
M4M1K2, Canada
(416) 465-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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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ihyuni80 2009/12/01 17:36 # 답글

    원래 커피는 안먹고 살았었는데...
    맥주를 마시기 시작한 다음부터 커피를 조금씩 먹고 있습니다.
    아직은 에스프레소만 마시고있지요.
    에스프레소에서 느껴지는 원두를 볶은 풍미가...흑맥주를 떠올리게 하는 점 때문에(저만 그리 느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에스프레소만 마시고 있지요.

    아메리카노는...웬지 비겁한 느낌이 들어서 아직은 별로더라구요. (물 탓잖앗!! ㅎ)
  • saltyJiN 2009/12/01 18:15 #

    '물탄다'는 어감은 맥주 팬들에게 썩 좋게 들리지 않지요 ㅎㅎ
    흑맥주 맛을 표현할 때 커피향이 종종 사용돼니 틀린말은 아니지요. 맛이란게 주관적이니 맞고 틀릴 것도 없습니다만.
    늘 에스프레소라면 속이 쓰리니 가끔 라떼나 카푸치노도 드셔보세요. 그건 더 비겁하려나요? ^^;
  • saltyJiN 2009/12/01 18:19 #

    그리고 저도 삼사년 전 까진 맥주 맛 하나도 몰랐는데 마시다보니 미각 발달(?)에 도움이 되긴 하나봐요.
    또 이게 커피를 마시면서도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물론 매우 미흡한 단계이지만 그래도 모든걸 단순히 '쓰다'라고 느끼진 않게 되었어요.
    별거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내심 뿌듯해요. 갈길은 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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