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케이크, 목캔디 by saltyJiN

오년 전 대만에 갔다가 기념품으로도 유명한 파인애플 케이크를 사 와서 맛있게 먹었던 적이 있다.
이건 이동네 슈퍼에서 구입한 것. $3 조금 넘는 가격에 9개가 들어있었다. 상자 그림에는 껍질이 얇고 속에 파인애플 잼이 두터운데
실물은 정 반대다. 처음엔 파인애플 향이 좀 나는 듯 싶더만 이내 빵에 묻혀서 정신 놓고 있으면 이게 파인애플인지도 모를 지경이다.
병아리 만쥬를 대신하여 녹차와 함께할 간식거리로 산 건데 얼른 먹어 치워 버려야겠다.
 
이쪽이 건조하다보니 작년 겨울을 보내며 몇번이고 목이 상했다. 한번 닥치면 별의 별 짓을 다 해봐도 결국 일주일은 가더라.
덕분에 목캔디란 목캔디는 참 많이도 먹어봤다. 물론 이것도 증상을 잠시 잊게 해 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목이 아파 잠을 뒤척일 때 이거 하나 입에 넣어주면 그게 그렇게 천국같을 수가 없다. 빅스는 그냥 사탕수준인데 저건 비타민C라길래 사봤다.
호올스는 저게 최고다. 성분 보면 멘톨 함량이 일반 호올스의 두배다. 오른쪽 어부친구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게 제일 강하다.
둘 다 멀쩡할 때 먹으면 괴로울 뿐이지만 목이 아플 때는 얼마나 고마운지. 코까지 시원해진다.

의약품 분위기 나는(실제로 무슨 성분들이 들어있다곤 하는데) 조금 비싼 목캔디들도 몇 먹어봤는데 살균이니 뭐니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있는지는 몰라도 아프면 일단 이러니저러니 일주일은 가고 무엇보다도 당장 아픔을 덜어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이건 목도 시원해지며 입안이 살짝 얼얼해지는게 무언가 '듣는다'는 믿음을 가지게 해준다.




파인애플 하니까 생각났다. 2005년 친구가 오키나와 갔다오며 사다준(아마) 미니 파인애플.
 대체 뭐에 쓰라는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냥 장식용으로 두다 버렸던 듯 하다.
지금이야 속을 잘라볼 걸 하는 생각이 들지만 당시엔 그런 생각도 없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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