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지금의 토론토를 색깔로 말하라면 주저않고 '녹색'이라 답하고 싶다. 겨울에 눈밑에 덮혀있던 잔디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언제 저렇게 자랐나 깜짝 놀랄 정도로 푸르른 나뭇잎들이 자라있다. 햇살은 따사롭다 못해 따가워지기 시작했고
그늘을 찾아 걷기 바쁘다. 겨울에 창문을 연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었는데 요새는 집에 있는 동안은 거의 열어놓고 지낸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지긋한 겨울, 대체 언제나 끝나나 싶었는데 갑자기 좋아진 날씨 속에서 이렇게 지내다 보니 언제 그랬나 싶고
그리도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란 시간이 꼭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무언가에 홀린 기분이라 하면 과장인걸까.
그저께 드디어 옷장정리를 했다. 겨울옷들을 넣고 여름옷을 꺼냈다. 세탁소에 맡길 스웨터류는 언제 맡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따로 모아두었다. 이번 겨울에는 든든한 외투를 장만한지라 겨울옷들을 입을 기회도 별로 없었다. 일하러 갈 때는 의상이 정해져
있고 따로 사교활동이 많은것도 아니니 멋내고 어디 다닐일도 없었고 많아야 서너가지 복장으로 겨울을 보낸 듯. 꺼내놓고
겨울내내 입지도 못하거나 한두번 입고 만 것도 있구나. 그렇다고 버리자니 언젠가는 입을 일이 있을 것 같은 이 미련때문에
버리지도 못하고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이건 티셔츠에서 더욱 심하다. 여름옷을 꺼내다보니 무슨놈의 티셔츠가 이렇게 많은건지.
대체 나란놈은 입으려고 사는건지 모으려고 사는건지 모르겠다. 작년에 꺼내놓고 입지도 않았던 것, 올해도 꺼내봤자 또 그렇게
입지도 않은 채 다시 들어갈 것 같지만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한다. 버리자니 이건 디자인이 개성있어 (=소화하기 어려움),
이건 지금은 조금 헐렁하지만 언젠가 어깨가 벌어지고 가슴이 발달하면 입을거야 (=언젠가 잠옷으로 몰락, 혹은 평생 옷장신세),
이런 식으로 좀처럼 품에서 떠나 보내지를 못하고 서랍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올해도 소외받을 티셔츠들이 수두룩.
옛날 토론토 스트릿카(트램). 요새 다운타운에서 가끔씩 보인다.



언제 저렇게 자랐나 깜짝 놀랄 정도로 푸르른 나뭇잎들이 자라있다. 햇살은 따사롭다 못해 따가워지기 시작했고
그늘을 찾아 걷기 바쁘다. 겨울에 창문을 연다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 없었는데 요새는 집에 있는 동안은 거의 열어놓고 지낸다.
불과 두달 전만해도 지긋한 겨울, 대체 언제나 끝나나 싶었는데 갑자기 좋아진 날씨 속에서 이렇게 지내다 보니 언제 그랬나 싶고
그리도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란 시간이 꼭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무언가에 홀린 기분이라 하면 과장인걸까.
그저께 드디어 옷장정리를 했다. 겨울옷들을 넣고 여름옷을 꺼냈다. 세탁소에 맡길 스웨터류는 언제 맡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따로 모아두었다. 이번 겨울에는 든든한 외투를 장만한지라 겨울옷들을 입을 기회도 별로 없었다. 일하러 갈 때는 의상이 정해져
있고 따로 사교활동이 많은것도 아니니 멋내고 어디 다닐일도 없었고 많아야 서너가지 복장으로 겨울을 보낸 듯. 꺼내놓고
겨울내내 입지도 못하거나 한두번 입고 만 것도 있구나. 그렇다고 버리자니 언젠가는 입을 일이 있을 것 같은 이 미련때문에
버리지도 못하고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이건 티셔츠에서 더욱 심하다. 여름옷을 꺼내다보니 무슨놈의 티셔츠가 이렇게 많은건지.
대체 나란놈은 입으려고 사는건지 모으려고 사는건지 모르겠다. 작년에 꺼내놓고 입지도 않았던 것, 올해도 꺼내봤자 또 그렇게
입지도 않은 채 다시 들어갈 것 같지만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한다. 버리자니 이건 디자인이 개성있어 (=소화하기 어려움),
이건 지금은 조금 헐렁하지만 언젠가 어깨가 벌어지고 가슴이 발달하면 입을거야 (=언젠가 잠옷으로 몰락, 혹은 평생 옷장신세),
이런 식으로 좀처럼 품에서 떠나 보내지를 못하고 서랍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올해도 소외받을 티셔츠들이 수두룩.









덧글
맥주.. 음미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건데 --; 맥주가 나의 뻬이보릿 알콜이긴 하지만 난 마셔도 큰 차이를 모르겠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썬 같은 회사맥주로 마실때마다 맛이 다르게 느껴지고.. 단지 기린 나마비루가 그리울 뿐이다~
맥주는 구체적으론 나도 잘 몰라. 다양한 맥주 마시면서 그냥 그렇게 끝내기가 아쉬워 사진도 찍고 애매모호한 감상을 남기고 있는거지.
기린 생맥이 맛나다는것만 알면 충분한거야!
아침인데 꼬치에 생맥떙기네...
가 아니라 흑마다방 심볼.
여기도 벌써 한 여름이다.
그나저나 너다섯달 지나면 다시 추워진다는게 믿기지 않아. 피난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