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카치노 근황 by saltyJiN

ideal coffee
이주쯤 전인가. 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반, 기왕 다운타운 나옴 김에 들르고 싶었던 마음 반으로 간만에 찾았다.
모카를 주문하고 별 생각없이 제작과정을 보는데 뜻밖의 장면을 보고 말았다. 우유 댑히는 통에 네스퀵 시럽을 짜
넣는다? 속에 뭐가 들었는지는 보이지 않지만 아마 흰 우유겠지? 그런데 내가 알기론 이집은 유리병에 담긴 유기농 쵸코
우유를 사용한다. (사실 병을 자세히 읽어본 적은 없지만 그럴 것이다.) 그런데 네스퀵이라니!!

몇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자.
1. 고유가 시대를 맞아 유기농 우유의 가격 인상, 기존의 커피가격에 맞추기 위해 레시피 변경.
2.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어떤 이유에선지 더이상 구할 수 없게 되었음.
3. 사실 이전에도 네스퀵은 들어갔었는데 내가 보지 못한 것 뿐.
4. 주인이 요새 네스퀵에 빠져있어서.

그러고보니 한 삼주 전인가 두번째로 Queen St. E.점에 들렀을 때도 카운터에 네스퀵이 있는 걸 보고 의아해 했던
적이 있었다. 거의 다 만들어 갈 때에 발견해서 사용을 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분 탓인가 어쩐지 맛이 조금
달랐던 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는 다시 이주전의 본점으로 돌아와서, 만드는 과정에서 그걸 보고 말았으니 설령 맛에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이미
내 혀와 머리는 무언가 다른 점을 찾기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중. 그런 기분 탓인지 커피와 모카가 굉장히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다. 충격...



Dark Horse Espresso Bar
오늘 오랜만에 갔다 왔는데 오후시간에 가면 자주 있던 조금 헬렐레한 백인 남자가 아니라 처음보는 왜소한 동양 남자애가 있다.
추측컨데 근래에 일하기 시작한 듯? 하지만 경력은 있는듯 주문받고 커피를 만드는 등 어느정도 가게를 책임지고 맡고 있었다.
머리에 왁스 바른 모양새를 봐서는 일본인 같은데 영어 발음으론 아닌것도 같고... 여튼 모카를 시켰고 완성되자 상냥한 목소리로
"모카" 하며 건네주었다. 일단 겉모습은 전형적인 다크호스표 모카다. 그런데 맛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전의 풍부했던
맛이 좀 야윈 느낌? 코코아 가루가 부족했던 걸까... 무언가 기대에 못미치는 맛이었다. 그 백인 남자가 좀 건들거리긴 해도
(일반적으로 말하는 프렌들리한건데 내가 보기엔 조금 건들건들 껄렁껄렁) 모카는 제대로 만들었었는데.

잔을 비우고 일본인으로 보이는 그 친구에게 한번 물어볼까 했는데 주문 손님이 끊길 듯 하면서도 한두명씩 계속 있길래 그냥 나왔다.

집 근처. 눈오고 겨울 왔나 했더만 이번주는 인디언 섬머라고 해서 갑자기 날씨가 포근해졌었다.
덕분에 가을을 만끽... 은 못했지만 짧게나마 가을같은 가을날씨에 행복했다.

늘 밝을 때만 가다가 어둑해질 무렵에 가니 이것도 좋더라. 실제론 이정도로 붉지는 않았지만.

막 찍어도 그림이 나온다.

사실 막 찍지는 않았다.

바탕화면 벽지로 사용중.

그러고보니 여기 모카밖에 마셔보질 않았다. 가까이에 있으면 이거저거 마셔보겠는데 어쩌다 한번 오는거라...


덧글

  • 섹시미롹양 2008/11/08 16:42 # 답글

    저에게 있어 모카치노는 신비의 음료랄까요(...)

    saltyJiN님이 궁금증이란 궁금증은 다 증폭시켜 놔 주시는 군요

    아무래도 그 음료수는 도대체 뭔지... 얼음이랑 갈아서 주긴 했지만

    냉장고에서 모카치노 "엑기스"를 꺼내는 순간 망했다 싶었습니다 ㅠ

    맛은 또 무지 달았구요... 스타벅스 카라멜 뭐시기 정도의 달기 랄까....

    안 달고 따스한 모카치노 먹으려면 캐나다 가야되는건가요..
  • saltyJiN 2008/11/08 19:04 #

    본의아니게 신비의 음료가 되어버렸네요. $4짜리 신비의 음료...
    쉽게말하면 <에스프레소+코코아+거품 조금> 인데 이게 또 당연한 얘기면서도 가게마다 조금씩 달라서 재밌죠.
    그동네도 어딘가 있을것도 같으면서 사실 동네 사정을 모르기에 단언하기도 어렵군요.

    뭐 어찌됐든 기본은 에스프레소+코코아니 어느정도 상상은 가능하지요. ㅎㅅㅎ
  • 딸기뿡이 2008/11/10 17:24 # 삭제 답글

    아, 주변은 어둠이 몰려오는데 저 집의 불빛들은 따뜻해보인다는. 낮에 볼 때도 좋구나 했는데 밤에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작살!
    그리고 커피맛은 음음....
  • saltyJiN 2008/11/11 15:19 #

    늘 밝을 때만 가다가 어둑해질 무렵에 가보니 또 분위기가 다른게 좋더라구요. 정말이지 이집은 발로 찍어도 그림이 나와요.

    사실 발로 찍지는 않았어요.
    커피맛은... 희망을 갖고 주기적으로 재방문이 필요한 것 같네요. 이 두곳이 절 버리면 전 갈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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