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다들 어제 토요일이라고 늦게 들어온 탓인지 잘들 잔다. 난 그틈을 타 평소와는 달리 일찍 침대에서
나와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선다. 어제 비도 오고 방에 어느정도 인원이 차니 남자냄새가 난다. '향기'가
아닌 '냄새'가. 수련회나 수학여행 가면 둘째날 정도부터 느껴지는 남정네들의 냄새. 방에 있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만 바깥에서 들어올 때 특히 느낀다.
모카치노가 어쩌고 저쩌고 하더만 요즘 연거푸 마셔댔더니 조금 피곤(?)하다. 단맛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결코 카페인에 강한 체질이 아니라 두잔쯤 마시면 조금 흥분(?) 하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메뉴판에
모카가 없길래 아예 묻지도 않고(보통 메뉴에 없어도 있냐 물으면 70%는 있다. 코코아 가루만 있으면
가능하기에.) 라떼를 주문. 단맛도 없고 부드러우니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헌데 여기 너무 묽네. 몸을
생각하면 다행이고 혀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고.
12:40 메뉴는 받았지만 불어이니 내가 본들 뭘 알겠나. 점원에게 이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런치를 달라
했더니 오믈렛은 뭘 넣고 빵에 잼은 뭘 줄까 하는데 영어 발음을 진짜 못 알아듣겠더라. 아무튼 잘나가는
걸로 달라고 부탁.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스프 사발을 두 손으로 들고 후루룩 후루룩 맛있게 먹고 있길래
스프도 주문하려니 두가지가 있다는데 하나는 시금치(?)와 각종 허브를, 하나는 오이와 ???로 만든 차가운
스프. 오이로 스프라니 생각만해도 무서워서 전자로 주문. 먼저 나온 잼은... 방향제? 세제? 냄새가 난다.
로즈마리? 그러고보니 안에 꽃잎이 든것 같기도 하고. 늘 코로 맡던게 입으로 들어오니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색다른 맛. 그리고 오믈렛. 언뜻 보기엔 스크램블 에그 비슷하지만 식감은 두부 으깬 느낌이랄까? 맛은...
치즈가 제대로 들어갔다. '웰컴 투 유럽'이라 속삭이는 듯 하다. 치즈 좋아하는 이들에겐 좋겠지만 나에겐
조금 버거웠다. 어지간한건 미안해서 남기질 못하기에 다 먹긴 했지만 반쯤 먹고 그만두고 싶었다. 마지막
스프... 색깔부터 난처하다. 조금 더 밝은 초록색의 시금치들이 아주 잘게 들어가 연한 연두색을 띄는 크림
스프를 상상했었는데 이건 중국음식의 느낌. 쑥 냄새도 나고 여튼 오묘한 맛. 몸에는 좋으리라 굳게 믿고
다 먹었다.
신나게 코골면서 나한테 잠자리 어땠냐고 물은 녀석. 나중에보니 자긴 귀마개도 하고 자더라.

요즘 공중전화는 문자도 되는구나!
괜히 지나가다 살짝 들어가 한장 찍고.


애들 얼굴이 좀...

잘보면 영화관의자가 앞에있다. 실제로 앉지는 못한다. 이 영화관 의자앞에 바를 만들어서 창가석으로 만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 네개가 이어져있기에 그럼 좀 곤란... 그러면 반으로 잘라 양쪽에서 들어가 앉을 수 있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영화관 의자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며 일상이라는 영화한편. 그냥 저렇게 모셔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앞은 카페고 들어가면 비디오가게.


요 두개를 막 만든 느낌으로 잔뜩 쌓아놨길래 반씩 달라해서 먹었다. 커피는 라떼. 엄청 묽었다.
음식은 좋았다. 내가 빵을 별로 안좋아하기에 빵보다는 저런 전채요리 몇개 퍼서 먹는게 더 좋다.
어제 미술관에서 기념으로 사온 엽서를 보며 따라그려본다. 음... 어제 나도 예술 할 수 있겠다고 했던 말은 취소다.


인터넷이 된다길래 시도해봤는데 다 깨져나온다. 한국어를 설치하려고 했더니 관리자계정이 아니라며 안된단다.
번거로워서 그냥 포기했다. 윈도우도 불어였다. 오류메세지는 눈치껏 해석.
정리전
정리후
엄마따라 장보러 나온 꼬마.

사람이 바글거리길래 따라 들어가봤다.
메뉴는 불어니 본들 무엇하리오.

음식 소감은 위의 기록 참조.
아, 스프를 한창 먹다가 사람들의 스프 사발이 나와 다르다는 점을 눈치챘다. 자세히보니...
사람들이 맛있게 먹던 스프는 스프가 아니라 카페라떼 (혹은 카푸치노) OTL
그러고보니 예전 일본의 한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시켰더니 사발에 나오길래 특이하다 했더니 그게 본토 스타일이었던 듯.
각종 허브잼병들.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개뼈

뭘 봐.


주택가 안에 이런 광대한 공원이 있다. 그저 부럽다. 왼쪽엔 피크닉 나온 가족들.



여기앉아 한 한시간을 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구경하다 물과 기름같은 내 자신을 발견,
여기서 뭐하는건가 하며 다른곳을 향했다.
아침에 들렀던 성당? 교회?

그리하여 도착한 건 Little Italy의 유명한 에스프레소 스팟, 카페 이탈리아.
유로 2008 독일 vs 스페인 게임이 한창이다. (독일 맞던가?)
거기, 청년에 침흘리는 당신. 주목할건 그게 아니라 메뉴.
커피값 참 착하다.
라떼. 진했다.

축구에 달리 관심이 있는것도 아니고, 뭐랄까, 모두들 하나의 같은 관심사로 뭉쳐있는데 거기에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외계인이 하나 있는 듯 하여 여기서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축구게임때문에 어디를 들여봐도 다들 TV앞에 몰려있다.

날이 아니구나 싶어 역이 있음직한 방향으로 무작정 걷다가 사람들이 향하는 곳을 흘깃 보니 시장이 있다!
알고보니 Jean-Talon 시장. 안그래도 한번 오려했던 곳이었다.
드라이한 화이트와인이나 드라이 셰리에 올리브 먹으면 맛있는데. 쩝쩝.

유명한 아이스크림집. 몬트리올에 이런 아이스크림집이 많고 유명하기도 하다. 유분많은 아이스크림이 아닌
젤라또? 그런거. 샤벳보다는 찰지고 아이스크림보다는 상큼하고.

자몽맛. 맛나다. 거짓말같이 조금 전까지만해도 몸도 마음도 쳐져있었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갑자기 기운이 난다.
내가 이렇게 단순한 녀석인지 나도 몰랐다.
너무 먹음직스러 보여서 마지막날 와서 먹어봤는데 그냥 그랬다. 맛이 상당히 심심했음. 이건 풋내기들이 지나가다
낚이는 듯 하고 대체로 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요리를 주문해서 먹더라. 빨간 파프리카 안에 무언가로 가득 채운 음식을.
크레이프집. 몬트리올에 크레이프도 종종 눈에띈다.


때깔좋고.
메이플 시럽을 굳힌건지 뭔지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엄청 달아보였다.

꽃집도 있다.
시장을 둘러싸고 식당, 식료품집등이 들어서있다.
시장구경을 마치고 역으로 향하던 중. 자세히보면 은색차, 스페인 기를 흔들며 지나가고 있다. 스페인이 이겼구나.
이렇게 경기가 끝나면 경적을 울려대며 차량들이 줄지어 시내를 누비고 다닌다. 축구엔 별 관심없지만 이런건 재밌다.
거대한 섬 공원인 Parc Jean-Drapeau에 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발길을 돌려
차이나 타운에 왔다.



토론토에 비하면 참 깔끔하고 아담하다.
서양인들이 줄서있는 중국 음식점은 정말 맛있는 곳일까 아닐까. 궁금하다.



나와 준비를 마치고 방을 나선다. 어제 비도 오고 방에 어느정도 인원이 차니 남자냄새가 난다. '향기'가
아닌 '냄새'가. 수련회나 수학여행 가면 둘째날 정도부터 느껴지는 남정네들의 냄새. 방에 있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만 바깥에서 들어올 때 특히 느낀다.
모카치노가 어쩌고 저쩌고 하더만 요즘 연거푸 마셔댔더니 조금 피곤(?)하다. 단맛이 부담스럽다. 게다가
결코 카페인에 강한 체질이 아니라 두잔쯤 마시면 조금 흥분(?) 하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메뉴판에
모카가 없길래 아예 묻지도 않고(보통 메뉴에 없어도 있냐 물으면 70%는 있다. 코코아 가루만 있으면
가능하기에.) 라떼를 주문. 단맛도 없고 부드러우니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헌데 여기 너무 묽네. 몸을
생각하면 다행이고 혀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고.
12:40 메뉴는 받았지만 불어이니 내가 본들 뭘 알겠나. 점원에게 이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런치를 달라
했더니 오믈렛은 뭘 넣고 빵에 잼은 뭘 줄까 하는데 영어 발음을 진짜 못 알아듣겠더라. 아무튼 잘나가는
걸로 달라고 부탁.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스프 사발을 두 손으로 들고 후루룩 후루룩 맛있게 먹고 있길래
스프도 주문하려니 두가지가 있다는데 하나는 시금치(?)와 각종 허브를, 하나는 오이와 ???로 만든 차가운
스프. 오이로 스프라니 생각만해도 무서워서 전자로 주문. 먼저 나온 잼은... 방향제? 세제? 냄새가 난다.
로즈마리? 그러고보니 안에 꽃잎이 든것 같기도 하고. 늘 코로 맡던게 입으로 들어오니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색다른 맛. 그리고 오믈렛. 언뜻 보기엔 스크램블 에그 비슷하지만 식감은 두부 으깬 느낌이랄까? 맛은...
치즈가 제대로 들어갔다. '웰컴 투 유럽'이라 속삭이는 듯 하다. 치즈 좋아하는 이들에겐 좋겠지만 나에겐
조금 버거웠다. 어지간한건 미안해서 남기질 못하기에 다 먹긴 했지만 반쯤 먹고 그만두고 싶었다. 마지막
스프... 색깔부터 난처하다. 조금 더 밝은 초록색의 시금치들이 아주 잘게 들어가 연한 연두색을 띄는 크림
스프를 상상했었는데 이건 중국음식의 느낌. 쑥 냄새도 나고 여튼 오묘한 맛. 몸에는 좋으리라 굳게 믿고
다 먹었다.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저 네개가 이어져있기에 그럼 좀 곤란... 그러면 반으로 잘라 양쪽에서 들어가 앉을 수 있게
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영화관 의자에 앉아 바깥을 내다보며 일상이라는 영화한편. 그냥 저렇게 모셔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음식은 좋았다. 내가 빵을 별로 안좋아하기에 빵보다는 저런 전채요리 몇개 퍼서 먹는게 더 좋다.




번거로워서 그냥 포기했다. 윈도우도 불어였다. 오류메세지는 눈치껏 해석.









사람들이 맛있게 먹던 스프는 스프가 아니라 카페라떼 (혹은 카푸치노) OTL
그러고보니 예전 일본의 한 카페에서 카푸치노를 시켰더니 사발에 나오길래 특이하다 했더니 그게 본토 스타일이었던 듯.











여기서 뭐하는건가 하며 다른곳을 향했다.





커피값 참 착하다.



외계인이 하나 있는 듯 하여 여기서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알고보니 Jean-Talon 시장. 안그래도 한번 오려했던 곳이었다.



젤라또? 그런거. 샤벳보다는 찰지고 아이스크림보다는 상큼하고.


내가 이렇게 단순한 녀석인지 나도 몰랐다.

낚이는 듯 하고 대체로 안으로 들어가서 다른 요리를 주문해서 먹더라. 빨간 파프리카 안에 무언가로 가득 채운 음식을.









이렇게 경기가 끝나면 경적을 울려대며 차량들이 줄지어 시내를 누비고 다닌다. 축구엔 별 관심없지만 이런건 재밌다.












Coiffure는 미용실이라는 불어인 듯. 지내다보면 알고싶든 말든간에 자연스레 알게되는 단어 중 하나.
일본있을 때 Coiffure 라는 이름의 미용실이 있길래 늘 지나치며 저거 어떻게 읽는건가 했는데...
그냥 '미용실'을 불어로 적었던 것 뿐이잖아. 왠지 속은 느낌.
일본있을 때 Coiffure 라는 이름의 미용실이 있길래 늘 지나치며 저거 어떻게 읽는건가 했는데...
그냥 '미용실'을 불어로 적었던 것 뿐이잖아. 왠지 속은 느낌.
이날은 저녁의 기록이 없다. 사진도 여기서 끝난다. 저녁에 기록을 못한 건 돌아오자마자 바로 뻗었기 때문이고
바로 뻗은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번외편으로 올린다.
바로 뻗은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번외편으로 올린다.




덧글
이런 사진섞인 긴 글에 익숙치 않아 고생 좀 하고있습니다만 남은 날들은 디카 배터리 아끼느라 사진도 적고하니... 후후.
메모를 컴퓨터로 옮기는 과정이 더 피곤하더군요. 워낙 악필이라 자신이 써 놓고도 군데군데 막히기도 했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