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일) 비틀비틀 by saltyJiN

가게에 파키스탄 혹은 방글라데쉬계의 외국인 셋이 들어온다.
입구에 서서 마스터에게 영어로 달러 사용가능한지 묻는다.
여기 마스터... 영어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이거참... 일본사람들은 역시 영어가 안된다니까.
내가 구세주로 나서야 하는거야? (이건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냐)
여기서 총대를 매고 나설 것인가 어쩔 것인가 잠시 망설이는데 마스터가 카운터에 있던 다른 중년의 남성손님에게 부탁한다.
그랬더니 이 아저씨... 굉장히 유창한 영어로 (게다가 목소리도 좋았어) 달러는 쓸 수 없고
여기는 앉는 순간 차지가 발생한다고 (자리값. 일본의 악습이자 외국인 절대 이해못함. 사전에 설명하지 않으면 후에 마찰도 종종)
친절히 설명. 아마 아래의 다른 가게 (클럽같은)곳에선 달러를 쓸 수 있을것이라 얘기하니 그들은 고맙다며 가게 바깥으로.

휴... 괜히 나섰다간 창피만 당할 뻔 했다.




다음 가게를 찾아 길을 서성이다 한켠에서 왁자지껄 술에 올라 사진을 찍는 젊은애들(?) 발견.
예닐곱 되었던 것 같은데 평소라면 상대도 하기싫은 개념없어 보이는 애들 뿐.
허나 나도 기분좋게 술이 올랐는지 그들에게 다가선다.

셔터를 누르던 남자에게 다가가 펀치작렬
"찍어드릴까요?"

그랬더니 얘들 흥분해갖곤 "우워어~ 형씨 눈치 빠른데!! 짱 고마워" 이런 분위기.
플래쉬 터뜨려 전원 한장.

확인해 보라고 디카를 돌려주니 갑자기 나더러 들어와서 같이 찍잰다.
술도 조금 올랐거니 망설임 없이 무리에 섞인다.
나더러 어디 출신이냐 묻는다.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지들은 오키나와에서 왔단다.
암만봐도 뻥인 것 같다.

하나 둘 셋.
음? 노 플래쉬? 정말 찍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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