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선로와 피아노와 by saltyJiN

2004년 봄, 처음으로 일본에 발을 디디었다.
당시 간단한 자기소개와 짧은 문장밖에 구사하지 못했기에 앞섰던 걱정과는 달리, 운 좋게도 금방 일본인 친구가 생기게 되었다.
깔끔한 인상과 밝고 당찬 성격, 예의도 갖추었으며 꾸준한 학구열에 인간적으로도 자립성이 강한, 한마디로 괜찮은 친구였다.
어느 사이엔가 점점 거리가 멀어져 지금은 소원한 관계에 있지만. 어쩌면 다시는 연락할 일, 만날 일조차 없을지도 몰라.

교제초기에 내가 노래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서인가 어째서인가 정확히 기억은 하지 못하지만
당시 인기곡과 본인의 좋아하는 곡들을 섞은 CD를 빌려주었었다.
거기엔 그 이후로 지금도 좋아하는 히토토 요(一青窈)도 들어있었고 당시 인기였던 히라하라 아야카(平原綾香)의 'Jupiter'도 들어있었다.
그리고 이 곡, '별과 선로와 피아노 (星と線路とピアノと)'.

당시 기억으론 본인이 피아노를 치고 이 곡은 본인이 작곡, 연주했다고 들었었다. 아니, 그렇게 기억했다는게, 들렸다는게 정확하다.
우와... 정말 대단하구나. 멜로디도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기에 종종 들었다.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로도 음악 폴더 정리하다 눈에 띄어 반년에 한번이라도, 적어도 일년에 한번씩은 들은 것 같다.
그러다 며칠전 별 생각없이 구글에서 곡의 타이틀을 넣고 검색을 했더니 몇 건 뜨는 것이다.

어라? 이상한걸? 친구의 오리지널이니 어지간해선 인터넷에 뜰 일은 없을텐데. 하며 클릭.
알고보니 '아즈♪ (あず♪)' 라는 인디 뮤지션의 'Star Piano' 라는 곡을
Kry 라는 다른 인디 뮤지션이 '별과 선로와 피아노와'라는 이름으로 커버한 것이었다.

난 왜 당시 이 곡을 친구가 작곡했다고 생각했던 걸까...



일본어가 짧았었기 때문이겠지.



Kry - 星と線路とピアノと
    
あず♪ - Star Piano


*두 뮤지션의 홈페이지 (링크참조)에 들어가면 그들의 곡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작권에 대한 태클사양.
*늘 생각하는데, 언제나 러닝타임이 너무 짧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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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검은곰 2008/01/25 18:32 # 답글

    덕분에 좋은 노래 받아가네요+ ㅂ+)
    감사합니다~
  • saltyJiN 2008/01/26 06:27 # 답글

    맘에 드셨다면 저도 기쁘네요 ^^
  • s 2009/09/25 00:03 # 삭제 답글

    지나가는 행인인데 노래넘 좋아요 ^^* 으아
  • saltyJiN 2009/09/26 08:55 #

    무한반복의 매력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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