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고의 니혼슈, 최악의 숙취 by saltyJiN

마스터가 일박이일 일정으로 훌쩍 교토에 갔다왔다. 더불어 선물로 교토의 야채절임을 한봉지 주셨다.
"밥에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고 니혼슈라든가 술안주로 먹어도 맛있어" 라는 말과 함께.
다음날 바로 근처에서 니혼슈 많기로 소문난 술집으로 가 주인 아저씨께 조언을 구했다.
너무 달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드라이 하지도 않은 녀석 추천좀 해달라고. 더불어 2천엔 전후로.
그랬더니 세병 골라주신다. 다들 매력있게 보였지만 그 중 한병이 보통 쌀이 아닌 찹쌀로 빚은 녀석이라길래 특이해보여 집어들었다.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적당히 달달하며 짭짤며 부드러운 것이 맛나다. 동치미 비슷?

上喜元(じょうきげん, 죠-키겐)

찹쌀로 4번 담금


그 전날부터 회가 너무 먹고 싶었기에 동네 슈퍼로 나가 반값 처분 스티커 붙은 녀석만 골라 왔다. 대략 8시 가까이었기에.
그리고 저녁식사 시작!


왼쪽이 100엔 초반대의 生와사비, 오른쪽이 300엔대의 本와사비.
호기심에 오른쪽 걸 사봤는데... 음... 크리미 하지만 가볍고, 자극적인 매운맛은 좀더 강렬한 듯 한데 뭔가 머리아픈 맛이다.
난 生와사비가 더 좋다.


이렇게 시작했는데 이놈의 술이 너무 맛있는거다! 이렇게 마시기 쉽다니!! 감동 감동하며 그렇게 두시간쯤 자작하며 술잔 비워나가다가 친구들이 왔다. 다들 감동하여 또 두시간쯤 신나게 마시다가 찾아온 나의 죽음. 보통 과음하면 몸에 신호가 온다. 더이상 마시면 위험하구나.. 하는. 근데 이번엔 그게 없고 컨디션도 좋은 것 같길래 이거 한도 끝도없이 마실 수 있겠구나 하곤 들어가는 대로 부었더만 갑작스레 화장실로 고고... 게다가 이튿날 숙취로 머리아프고 식욕상실, 속 더부룩. 어이없기로 삼일째까지 숙취는 이어졌다. 아... 완전 뒤통수 맞은 느낌이다. 아무튼 3년전 주제파악 못하고 들어가는대로 맛있다고 동동주랑 파전먹다가 더러운 꼴 본 이후로 오랜만... 그 여파로 당분간은 니혼슈 보기만해도 징그러울듯. 마신 다음날 일어나보니 병이 비어있더라. 1.8L 짜리 병이... 분명 내가 뻗기 전까지 1/4 정도 남았던거 같은데 친구들이 해치운듯.


이렇게 놓고보면 참이슬이 참 귀엽게 보인다. 맛은 하나도 안귀엽지만.

덧글

  • mako 2017/02/23 09:33 # 삭제 답글

    그렇지요?
    역시 日本酒는 飲みやすい지만
    다음날 숙취 있지요?
    공감합니다
  • mako 2017/02/23 09:33 # 삭제 답글

    그렇지요?
    역시 日本酒는 飲みやすい지만
    다음날 숙취 있지요?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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