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년 by saltyJiN

잠시 잊고 지냈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누군가를 찾아 나선지 딱 2년 되는 달. 
연결 고리를 끊는게 더 힘든 요즘 같은 세상에 그런 연결 고리 하나 조차 남아있지 않았었기에 무모한 짓이라는 걸 알았지만 접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기적이 찾아왔다. 

숨을 고르고 전하고 싶었던 말을 전했다. 어쩌면 평생 전하지 못한 채 안고 가야했을 수도 있는 말을. 

16년 동안 너무나 많은게 변하였지만 잠시나마 그때로 돌아갈 수 있었다. 
기쁨, 슬픔, 아픔, 설렘, 긴장, 애틋함,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거의 모든 감정이 이 며칠 사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애틋함만 떠나지 못하고 한구석에 남아있다.  

이제는 돌아 갈 수 없는 길. 앞으로도 함께 갈 수 없는 길. 
돌아 갈 수 없기에 안타깝고 함께 갈 수도 없기에 슬프다. 
하지만 이 안타까움과 슬픔을 크기로 나타낼 수 있다면, 분명 추억의 크기는 이보다 클테니. 
그런 추억을 지니고 살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하자.

그런데...
감사만 할 수 있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14년 by saltyJiN

나타날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단지 약속에 늦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 보다 몇배, 몇십배는 피를 말린다. 이제껏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다. 티내지않고 묵묵히 받아준 상대의 헤아림과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차마 머리를 들 수 없다. 찬찬히 돌이켜보니 내밀어진 손을 몇번이고 뜨뜻 미지근하게 받아들였다. 어찌 이리도 둔감할 수가 있을까.

혹시나는 역시나로 끝난다. 영화같은 상상을 하지만 현실은 현실. 그래도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찍어먹어 보겠다고 달려든다.

#결국똥

모든게 변하였다 투덜대면서 정작 가장 많이 변한건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14년이 걸렸다. 돌아갈 수 없는 길. 누가 그러던가 추억은 추억이기에 아름답다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데 아름다운 추억은 왜이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토이의 노래를 곱씹으며 잠을 청한다.

토이 "인사" (김연우)

냉정했지만 결국엔 바보같아
잃어버린 시간 참 아쉬워
지금쯤 널 만났다면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날 던질 수 있는데
그건 사랑이었을까
지금 우린 정말 행복해진걸까
가끔씩 내가슴이 너무 아파
울 힘조차 없다면

지울 수가 없는 너의 이름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

이제와서 by saltyJiN



모든게 변하였다. 애써 변하지 않은것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이제와서.

by saltyJiN

예전에 쓰던 이메일은 휴면계정, 멀리 떠나며 전화번호도, 당시 전화기도, 공통인맥도 없어 찾을 길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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