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by saltyJiN

나타날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단지 약속에 늦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 보다 몇배, 몇십배는 피를 말린다. 이제껏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뒤늦게나마 깨닫게 된다. 티내지않고 묵묵히 받아준 상대의 헤아림과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차마 머리를 들 수 없다. 찬찬히 돌이켜보니 내밀어진 손을 몇번이고 뜨뜻 미지근하게 받아들였다. 어찌 이리도 둔감할 수가 있을까.

혹시나는 역시나로 끝난다. 영화같은 상상을 하지만 현실은 현실. 그래도 똥인지 된장인지 굳이 찍어먹어 보겠다고 달려든다.

#결국똥

모든게 변하였다 투덜대면서 정작 가장 많이 변한건 자신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 14년이 걸렸다. 돌아갈 수 없는 길. 누가 그러던가 추억은 추억이기에 아름답다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는데 아름다운 추억은 왜이리 가슴이 미어지는지.

토이의 노래를 곱씹으며 잠을 청한다.

토이 "인사" (김연우)

냉정했지만 결국엔 바보같아
잃어버린 시간 참 아쉬워
지금쯤 널 만났다면
잘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날 던질 수 있는데
그건 사랑이었을까
지금 우린 정말 행복해진걸까
가끔씩 내가슴이 너무 아파
울 힘조차 없다면

지울 수가 없는 너의 이름

잘 해주지 못해 미안해

이제와서 by saltyJiN



모든게 변하였다. 애써 변하지 않은것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이제와서.

by saltyJiN

예전에 쓰던 이메일은 휴면계정, 멀리 떠나며 전화번호도, 당시 전화기도, 공통인맥도 없어 찾을 길이 없네.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벤치를 찾아서 by saltyJiN

쉬는날이면 그저 하염없이 싸돌아다니기 바빴는데 정말 오랜만에 헤드폰을 들고 동네에 나갔다. 이 압박감과 차는 땀을 용캐도 잘 쓰고 다녔었구나. 차가 보이지 않는 동네 공원 벤치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쉽게 찾지 못하고 시민광장 같은 곳의 적당한 나무와 물과 빌딩에 둘러 쌓여있다.

한구석에서는 이곳에서 있을 주말 이벤트를 위한 상징물 조립이 한창이다.

학교 갈 때, 학원 다닐 때 곁에서 떼어두지 않았던 헤드폰인데 이젠 멀어진지 오래. 노래도 이동중 차에서 듣는 정도.

바빠진걸까 시들해진걸까.

그나저나 내 오른쪽 귀는 확실히 무언가 있는지 어느 헤드폰도 이어폰도 징시간 착용이 어렵다. 잠시 쉬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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